덜컹거리는 놀이기구는 스릴이나 추억이 될 수 없다(인천 월미도) > 보도자료

본문 바로가기


보도자료

덜컹거리는 놀이기구는 스릴이나 추억이 될 수 없다(인천 월미도)

페이지 정보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8-07-03 09:32 조회157회 댓글0건

본문

인천 중구 월미도가 연이은 놀이기구 사고로 위기에 봉착했다. 약 30년 전, 일대에 문화의 거리가 조성되고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으면서 인천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떠올랐으나 몇 년 사이 안전을 위협하는 놀이기구 사고가 발생하면서 관광객들의 관심이 줄어드는 분위기다.


‘월미도 농담’ 소재로 자주 등장했던 ‘운행 중 덜컹거린 바이킹 안전바’도 웃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

인천시 중구와 경찰 등에 따르면 최근 추락사고가 발생한 월미도 비치랜드 놀이기구 운영이 2일부터 잠정 중단됐다. 중구는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가 끝날 때까지 해당 놀이기구를 운영하지 않기로 했다고 이날 밝혔다.

지난달 29일, 월미도 비치랜드의 수직 낙하기구 ‘썬드롭’이 상승 도중 7m 높이에서 갑자기 아래로 떨어지면서 타고 있던 이용객 5명이 어깨와 허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썬드롭은 최고 42m 높이까지 올라갔다가 수직으로 낙하하는 놀이기구며, 사고 당시 7m 높이에서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아 추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썬드롭에 설치된 8개의 자동 센서 중 일부가 고장 나면서 에어 브레이크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것으로 추정했다. 해당 놀이기구는 사고 발생 하루 전 점검기관인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의 정기검사를 받았으나, 아무런 지적 사항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 중구 월미도 비치랜드의 수직 낙하기구 ‘썬드롭’. 지난달 29일, 상승 도중 7m 높이에서 갑자기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해 타고 있던 이용객 5명이 어깨와 허리 등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2일 오전 찾은 썬드롭 앞은 긴 천막이 씌워져 운영 중단을 알리고 있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함께 오는 12일 사고 원인 파악을 위한 현장 감정을 거쳐 놀이시설 운영자와 안전관리자 등을 상대로 업무상과실 여부를 경찰이 수사할 방침이며, 중구는 썬드롭 외 놀이기구는 모두 정상 운영할 예정이다. 

 

사고 소식에 온라인에서는 “그럴 줄 알았다”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네티즌들은 “목숨 걸고 타는 놀이기구”라고 입을 모았다. 낙후한 놀이기구가 많아 보인다면서 인천사람은 가지 않는다는 말까지 들렸다.

지난 6월에도 월미테마파크 내 놀이기구 ‘회전그네’의 중심축이 기울면서 멈춘 일이 있었다. 큰 나무 형태 기둥을 중심으로 그네 20개가 매달러 회전하며 구동하는 방식인 놀이기구에는 어린이 8명이 탑승하고 있었지만 다행히 별다른 외상은 입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회전그네도 작년 12월, 관리·감독 주체인 인천 중구와 KTC의 정기점검에서 별다른 지적을 받지 않았다.

같은해 11월에도 사고가 있었다. 문어 다리 형태 탑승기구가 빠르게 회전하며 위아래로 움직이는 방식인 월미테마파크의 놀이기구 ‘크레이지크라운’에서 20대 이용객  2명이 운행 중 2∼3m 아래 바닥으로 떨어졌다. 이들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았으며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놀이기구의 한 축이 분리된 것을 발견했다.

 

2일 오전 찾은 인천 중구 월미도 비치랜드 썬드롭 앞. 아직 다른 놀이기구가 운행을 시작하기 전이어서인지 인근에는 출입이 통제된 상태였으며, 썬드롭 앞에는 긴 천막이 씌워져 운영 중단을 알리고 있었다.



관광진흥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놀이기구는 연 1회 이상 정기 안전성 검사를 받아야 하며, 최초로 안전성검사를 받은 지 10년이 지난 기구는 반기별로 1회 이상 안전성 검사를 받아야 한다.

전문가들은 정기검사 횟수를 더 늘려서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놀이시설 운영 업체가 자체 진행하는 일일검사에 대한 지방자치단체 관리·감독도 철저히 해야 사고를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2일 오전 찾은 월미도는 전날부터 세차게 내린 비가 그치지 않고 이어지는 바람에 더욱 을씨년스러웠다. 사고가 발생한 놀이기구 울타리에는 운영 중단을 암시하는 기다란 천막이 씌워졌으며, 중간에 멈춘 의자가 상황이 어땠을지를 짐작하게 했다.

과거 월미도 놀이기구를 여러 번 탔다는 직장인 이모(31)씨는 “추억이 서린 곳이지만 안전문제로 논란의 중심에 서니 여러모로 씁쓸하다”며 “사실 예전에는 ‘바이킹 탈 때 안전바가 덜컹거렸다’는 말들을 농담처럼 지나가며 했지만, 실제 사고로 이어졌다면 어떻게 됐을지 생각만 해도 섬뜩하다”고 말했다.

인천=글·사진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Copyrights ⓒ 세계일보  

TOP

(사)한국안전교육협회 | 경상남도 밀양시 밀양대로 1988 세림빌딩 3층 | TEL. 055-352-2276 , 2274 | FAX. 055-352-5276

Copyright © koreakid.co.kr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