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세키즈카페 놀이시설 관리 부실…개선필요사항 148건 적발

영세 키즈카페들이 놀이시설 이용자 준수사항을 표시하지 않거나 일일점검하지 않는 등 시설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민안전처는 지난달 16~21일 유원시설 15곳을 대상으로 안전관리 체계와 시설물 유지관리 실태를 현장점검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7일 밝혔다.

현장점검 결과에 따르면 사고발생 위험 등 중대한 결함사항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개선이 필요한 지적사항이 148건인 것으로 적발됐다.  

대규모 유원시설은 전반적으로 시설과 인력 관리가 양호한 편으로 나타났다. 상시 모니터 감시와 자체 자격제도 운영 등을 통해 위기대응과 안전한 환경 조성에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소규모 시설의 경우 안전관리계획서, 안전교육일지 작성 등이 규정과 달리 운영된 사례도 있었다.

특히 영세한 키즈카페, 타가다디스코(원형판 자체가 회전하면서 항하로 움직이는 유원기구) 업체 등은 시설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키즈카페는 종사자에 대한 매월 1회 이상의 안전교육과 유원기구별 일일점검을 실시하지 않았고 붕붕뜀틀, 정글짐 등 이용자준수사항을 표시하지 않았다.

또다른 키즈카페는 주방의 가스배관 말단부 마감조치 미흡, 자동차단기 관리가 부실한 것으로 나타났다.

타가다디스코의 용접부위 깨짐이나 볼트 탈락, 키즈카페에서 어린이 발끼임 사고와 돌출부에 의한 충돌 우려는 직접적인 사고 원인이 될 수 있어 평상시 철저한 관리가 요구된다고 안전처는 전했다.

안전처는 지적사항에 대해 관계기관에 통보하고 조속한 시일 내에 시정토록 하고 반복된 지적사항에 대해서는 재발방지를 위한 개선 방안도 마련토록 할 예정이다.

안전처 정종제 안전정책실장은 "유원시설은 야외나 실내, 지하 등에 다양한 형태로 설치돼 있어 이용자수의 증가와 함께 안전사고 우려도 커지고 안전관리체계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