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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늬만 어린이공원, 어른들의 ‘흡연 장소’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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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17-01-16 09:44 조회3,25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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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5억 원 들여 조성, 담배꽁초에 동물 배설물 까지 '관리 전무'

 


“어린이들이 이런 곳에서 어떻게 놀아요?” “내가 부모라도 이런 곳에서 못 놀게 하겠어요.”

 

어린이들이 뛰어놀아야 할 공간에 아이들은 찾아볼 수 없고 흡연자들과 담배꽁초만 가득하다. 심지어 음식물 쓰레기와 폐 가구, 동물 배설물 까지 보는 사람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공원 바닥에는 샐 수 없을 만큼의 담배꽁초가 버려져있고, 벤치에는 누군가 뱉어놓은 침 때문에 앉을 수도 없다.

공원 곳곳에 금연 구역 안내 스티커와 쓰레기를 버리지 말라는 현수막이 붙여있지만 모두 소용없다.

특히 공원 한편에 마련된 공연장에는 쓰레기가 쌓여있어 이곳이 공연장인지 쓰레기장인지 알 수 없을 정도다. 대전 서구 괴정동 롯데백화점 옥외주차장 옆에 위치한 ‘우정 어린이 공원’ 얘기다.

 

이 공원은 지난 2013년 대전 서구가 청소년 탈선 등 우범화 우려와 노후 된 시설물로 인한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5억 원을 들여 리모델링 사업을 진행했다.

당시 노후한 놀이시설물을 새 것으로 교체했고, 바닥포장 교체와 야외무대, 파고라, 화장실, 의자 등 편의시설을 설치해 인근 주민들의 쉼터로 탈바꿈했다.

하지만 주민들의 쉼터로 활용하고자 추진한 사업이 현재는 흡연자들의 쉼터로 전락했다. 공원 인근에 사는 한 주민은 “이런 곳에서 어린이들이 놀 수 있겠냐”며 “주변이 모두 유흥가인데 이런 곳에 공원을 만들어 놓은 자체가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시설만 만들어 놓고 관리는 전혀 안 되고 있다”면서 “매일 이 앞을 지나가는데 담배 피는 청소년들과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고, 항상 담배꽁초나 쓰레기가 쌓여있다”고 지적했다.

공원의 위치 또한 애매하다. 공원 주변에는 대형백화점과 술집 등 유흥시설이 모여 있는 유흥중심가다.

해가 질 때쯤이면 수백 개의 유흥시설 간판이 켜지고, 늦은 밤이면 술에 취한 사람들이 돌아다닌다.이런 환경에 위치한 공원에서 주민들과 어린이들이 맘 편히 쉴 수 있을까라는 의구심이 든다.

이와 관련 해당 기관인 대전 서구청과의 인터뷰에서 담당자는 ‘골치 아프다’는 첫 말을 내뱉었다. ‘우정 어린이 공원’ 문제에 대해 공감하고 있다는 뜻이다.

대전 서구청 공원녹지과 어린이공원 담당자는 “청소 기간제 근로자가 월요일과 금요일 공원을 돌아다니며 순차적으로 청소를 하고 있지만 관내 80여개가 넘는 공원을 모두 관리하기가 싶지 않다”며 “특히 1~2월은 청소 기간제 근로자를 뽑지 않는 기간으로 현재는 관리가 평소보다 더 안됐을 것이다”고 밝혔다.

흡연자나 쓰레기 투척 단속에 대해서는 현실적으로 단속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구청 담당자는 “24시간 상주해 단속할 수 없는 것이 현실이고, 단속 인원도 없다보니 관리가 힘들다”고 토로했다.

이어 “도시계획 설계 때부터 어린이 공원으로 지정되면서 다른 용도로 바꾸거나 이동하는 것은 힘들다”는 입장도 밝혔다.

‘우정 어린이 공원’ 명칭 그대로 어린이들이 뛰어 놀면서 우정을 쌓아야 할 공간에서 흡연자들이 흡연을 즐기며 우정을 쌓고 있다.

수억 원을 들여 주민들과 어린이들의 쉼터로 조성해 놓은 공원이 흡연 전용 공간, 쓰레기장, 청소년들의 비행장소로 변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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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서구 괴정동에 위치한 '우정 어린이 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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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내 벤치에는 쓰레기 올려져있고, 금연 표시가 있지만 담배꽁초가 버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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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들이 쉴 수 있도록 설치된 파고라는 흡연자들의 전용흡연공간으로 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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